개념

함수형 프로그래밍이란 연산할 대상이 “함수”가 되는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으로 내부의 데이터와 상태를 그대로 둔 채 여러가지의 함수를 조합하여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선언형 프로그래밍(Declarative Programming)의 한 종류로 기존의 절차지향 프로그래밍,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 속하는 명령형 프로그래밍(Imperative Programming)과는 다른 부류이다. 기존에 나는 명령형 프로그래밍으로 공부해왔기 때문에 이 개념이 익숙치 않고 이를 위해서 계속 정리하고자 한다.

순수 함수(Pure Function)

순수함수는 말 그대로 순수한 함수, 즉 외부의 요인을 건드리지 않은채 매개변수를 받아 자신에게 정해진 로직만을 처리하는 함수를 말한다. 이는 부작용(Side Effect)을 제거하려는 함수형 프로그래밍의 철학이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함수를 보자.

var a,b,c,d,e,f;
function add(x,y){
  return x+y;
}

이는 매개변수 2개를 더해서 리턴하는 함수이다. 함수 내부에서 x, y 를 제외한 다른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순수 함수는 다른 작업들에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순수함수가 되기 위해선 매개변수를 통해 작업을 처리하고 어떤 결과를 반환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자.

1급 객체(First-class Object)

1급 객체란 간단하게 말해서 아래의 조건을 만족하는 객체를 말한다.

  • 변수에 담을 수 있다.
  • 인자로 전달할 수 있다.
  • 반환값으로 전달할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에선 함수 또한 객체이기 때문에 함수는 1급 객체이다. 함수형 프로그래밍은 이러한 1급 객체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차 함수(Higher-order Function)

함수가 1급 객체이기 때문에 함수를 하나의 값을 간주하여 함수의 인자 혹은 반환값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고차 함수라고 한다. 고차 함수를 사용하면 계속해서 로직이 변화하는 함수를 인자로 전달하여 전달받은 함수를 활용해서 의도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개의 매개변수를 곱해서 10이면 덧셈 그게 아니면 뺄셈을 하는 코드가 있다고 치자.

function func(a,b) {
  if(a*b === 10) {
    return a+b;
  }
  else {
    return a-b;
  }
}

만약 10 이라는 조건을 몫 연산자와 나머지 연산자에 적용하고 싶다면 그에 해당하는 로직을 따로 구현해야 한다. 하지만 함수를 인자로 넘기는 방식의 고차 함수를 활용하면 편하게 구현할 수 있다.

function func(a,b,cond) {
  if(cond(a,b) === 10) {
    return a+b;
  } else {
    return a-b;
  }
}

위 예시에선 함수를 매개변수로 받기만 했지만 함수를 반환할 수도 있다. 이는 이후에 나올 개념들을 보면서 알아보자.

메모이제이션 패턴이 적용된 경우

메모이제이션이란 중복되는 연산을 캐싱해 놓고 재사용하는 기법을 말하는데 이는 자바스크립트에서 2가지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캐싱을 구현하는 방법들이다.

  • 클로저 활용
  • 함수의 프로퍼티 활용

클로저

클로저는 만들어질 당시의 스코프 체인을 기억하기 때문에 외부함수의 변수에 접근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연산의 결과값을 자유변수에 저장해놓는 캐싱 방식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으로 팩토리얼을 구현할 때 사용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var fact = function() {
  var cache = {'0': 1};
  var func = function(n) {
    if(typeof(cache[n])==='number'){
      return cache[n];
    } else {
      return cache[n] = n*func(n-1);
    }
  }
  return func;
}();

클로저인 func 은 항상 자유변수 cache 객체에 접근할 수 있으므로 캐싱을 사용할 수 있다.

함수의 프로퍼티

위와 똑같은 팩토리얼 예시를 구현하는데 함수의 프로퍼티를 활용해보자.

function fact(n) {
  fact.cache = fact.cache || {};
  if(!fact.cache[0]) fact.cache[0] = 1;
  if(!fact.cache[n]){
    return fact.cache[n] = n*fact(n-1);
  } else {
    return fact.cache[n];
  }
}

먼저 cache 라는 프로퍼티가 없을 경우라면 객체 리터럴을 생성한다. 그 다음 기저사례인 $0!$ 에 대해서 초기화를 시키고 클로저 방식과 동일하게 알고리즘을 구현하면 된다.

이제 팩토리얼과 비슷한 로직인 피보나치 수열을 클로저 기법으로 구현해보자.

var fact = function() {
  var cache = {'0': 0, '1': 1};
  var func = function(n) {
    if(typeof(cache[n])==='number'){
      return cache[n];
    } else {
      return cache[n] = func(n-2) + func(n-1);
    }
  }
  return func;
}();

이는 팩토리얼 함수와 재귀함수를 호출하는 형태만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해당하는 함수와 캐시를 인자로 전달하는 고차함수를 구현하면 이를 다시 하나의 함수로 만들 수 있다.

팩토리얼과 피보나치 수열을 고차함수로!

var highFunc = function(cache, func) {
  var calculator = function(n) {
    if(typeof(cache[n])==='number'){
      return cache[n];
    } else {
      return cache[n] = func(calculator,n);
    }
  };
};

var fact = highFunc({'0': 1}, function(func, n){
  return n*func(n-1);
});

var fibo = highFunc({'0': 0, '1': 1}, function(func, n){
  return func(n-2)+func(n-1);
});

결국 캐싱에 실패하면 특정 함수의 로직을 재귀적으로 호출해야 하는 것이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데이터인 캐싱과 해당 함수만 인자로 넘겨서 새로운 함수를 생성해낼 수 있는 것이다. func(calculator,n) 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는 인자로 전달받은 함수의 로직을 처리할 때 재귀적으로 처리하니 그 재귀에 해당하는 함수를 넘기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함수형 프로그래밍이 활용된 예시들

커링(Currying)

커링이란 특정 함수에서 정의된 인자의 일부를 넣어 고정시키고, 나머지를 인자로 받는 새로운 함수를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지만 자바스크립트에선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Function 객체의 prototype 에 적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Function.prototype.curry = function() {
  var fn = this, args = Array.prototype.slice.call(arguments);
  return function() {
    return fn.apply(this, args.concat(Array.prototype.slice.call(arguments)));
  }
}

여기서 인자를 고정시키는 부분은 arguments 객체에 배열의 메소드인 slice 를 적용하여 args 로 빼놓는 것이고 커링이 적용될 함수의 인자를 합치는 부분은 내부함수 안에 구현된 부분이다. 이는 아래와 같이 활용할 수 있다.

var add = function(){
  var sum = 0;
  for(var i=0; i<arguments.length; i++){
    sum += arguments[i];
  }
  return sum;
};

var _add = add.curry(1,2,3);
console.log(_add(4,5,6)); // 21

처음 인자로 1,2,3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4,5,6을 전달하니 모든 값을 더한 21을 리턴하는 것이다.

bind

bind는 커링 기법을 활용한 방식으로 바인딩할 this 를 인자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커링과 다르다.

Function.prototype.bind = function(thisArg) {
  var fn = this;
  var args = Array.prototype.slice.call(arguments,1);
  return function() {
    return fn.apply(thisArg, args.concat(Array.prototype.slice.call(arguments)));
  };
};

Wrapper

Wrapper는 기존함수의 기능을 잃어버리지 않은 채로 새롭게 구현한 함수를 통해 덮어씌우는 방법이다. 이는 사용자 정의 로직을 추가하거나 버그를 피해가고 싶을 때 상당히 유용하다. 책의 예시코드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function wrap(object, method, wrapper) {
  var fn = object[method];
  return object[method] = function() {
    return wrapper.apply(this, [fn.bind(this)].concat(
      Array.prototype.slice.call(arguments)
    ));
  };
}

클로저를 활용한 고차함수가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객체와 메소드 이름을 넘겨받아 기존의 함수를 wrapper 를 통해 덮어씌우고 있다. wrapper 에는 기존의 함수도 넘겨주는데 이 때 bind 를 통해 this 를 바인딩시킨다. 이는 원래의 함수에서의 thiswrapper 에서의 this 가 다르게 되기 때문이다.

Function.prototype.original = function(value) {
  this.value = value;
  console.log('value: ' + this.value);
};

기존의 함수는 위와 같다.

var MyWrap = wrap(Function.prototype, 'original', function(orig_func, value){
  this.value = 20;
  orig_func(value);
  console.log('wrapper value : ' + this.value);
});

var obj = new MyWrap('haram');

// value: haram
// wrapper value : haram

새로 추가한 로직은 this.value 를 20으로 초기화하는 것인데 이 때 기존 함수를 호출한다. 기존 함수에 올바른 this 가 바인딩 되었으므로 20으로 초기화 되었던 것은 다시 haram 으로 초기화 되어 haram 이 2번 출력된다.

참조